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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헌 목록 〉21. 21世 〉51. <부정공>담흡정기(湛翕亭記)휘정현(諱正鉉)
1. 문헌 목록 〉21. 21世 〉53. <부정공>귀두량사기(龜頭涼榭記)휘병두(諱秉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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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부정공>매하기(梅下記)휘승현(諱昇鉉)
梅下記(諱昇鉉) 余居有一本梅逍遙於其下芬馥悠揚嘉愛之吟咏之猶甚於陰鏗何遜焉幸遇愛梅者以終吾生而一日吾友申君龍集自昇平來曰富有鄉趙公某得江山氣屹若峨嵋淡若蓮塘可爲鄉曲之傑魁且生於詩禮故家攜染熏德衣冠文物世世炫燿又善治功令有聞於昇平子或聞知否子深於梅癖而趙公亦爲之扁其額曰梅下子爲我丈能爲一言歟余瞿然曰心契之符合如朝暮遇也請試之公魁於人梅魁花公有令聞梅有香聞以今觀之公亦是梅梅亦是公吾不知其誰梅誰公也龍集哂之曰梅梅也而居其下者是公也晋黙曰然則此有象也豈可以忘梅乎忘梅然後眞可謂愛梅矣願使趙公闇然自香勿使人知則是知愛而知忘也子以是歸吿于梅下丈人 海州 呉晋黙 씀 매하기(梅下記) 내 거처에 한 그루의 매화가 있어 그 아래를 거닐면 향기가 멀리 날려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내 이를 읊으면 가만한 금석소리보다 나으니 무엇이 부족하리오. 매화를 사랑하는 자를 만나 내 일생을 마치는 것이 행복하겠다. 하루는 벗 申龍集 군이 승평으로부터 와서 말하되, 「부유향(富有鄉) 조공 아무개가 江山의 기운을 얻어 峨嵋같이 높고 연못같이 맑아 가히 한쪽 고을의 헌걸한 괴수가 되고 또 시예를 숭상한 고가에서 생장하여 빛난 덕을 이어 받아 衣冠文物이 대대로 빛나고 또 착하게 功令을 다스려 昇平에 이름이 있으니 자네가 혹 들어서 아는가? 자네가 깊이 매화를 즐기고 조공이 또 그리하여 그 액호를 「梅下」라 걸었으니 자네가 나의 장 씨(丈氏)를 위하여 능히 한 말 해 줄는지……」 내가 놀라며 가로되, 「마음의 합함이 아침저녁으로 만난 사이와 같으니 청에 따라 시험하리라. 공은 사람 중에서 뛰어나고 매화는 꽃 중에서 뛰어나니 공은 令聞이 있고 매화는 香聞이 있도다. 이로써 보면 공이 곧 매화요, 매화가 또한 공이라. 내가 그 누가 매화며 그 누가 공인지 알지 못하겠다.」 하니 龍集이 싱긋이 웃으며 가로되, 「매화는 매화요, 그 아래에 거닌 자는 공이다.」라고 하였다. 나 진묵(晋默)이 가로되, 「그런즉 이는 형상이 있는지라 어찌 가히 매화를 잊어버리겠는가. 매화를 잊은 연후에 참으로 가히 매화를 사랑한다 이를 것이니 원컨대 조공으로 하여금 스스로 숨고 스스로 향기로와 사람으로 하여금 아는 자가 없은즉 이는 사랑할 줄 알고 잊을 줄 아는 것이니 자네는 이로써 돌아가 梅下어른께 고하라.」 하였다. 海州 呉晋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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